액티비티

MANHAE MAEUL

책과 음악, 나무향기가 있는 북카페(깃듸일나무)

깃듸일나무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시. ‘생명’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.

빔 프로젝트 및 음향 시설, 냉난방 등 가능합니다.

세미나 가능합니다.

생명


만해 한용운


닻과 키를 잃고 거친 바다에 표류된 작은 생명의 배는 아직 발견도 아니 된 황금의

나라를 꿈꾸는 한 줄기 희망의 나침반이 되고 향로가 되고 순풍이 되어서 물결의

한 끝은 하늘을 치고 다른 물결의 한 끝은 땅을 치는 무서운 바다에 배질합니다.

님이여, 님에게 바치는 이 작은 생명을 힘껏 껴안아 주셔요.

이 작은 생명이 님의 품에서 으서진다 하여도 환희의 영지(靈地)에서 순정(殉情)한

생명의 파편은 최귀(最貴)한 보석이 되어서 쪼각쪼각이 적당히 이어져서

님의 가슴에 사랑의 휘장을 걸겠습니다.

님이여, 끝없는 사막에 한 가지의 깃들일 나무도 없는 작은 새인 나의 생명을 님의 

가슴에 으서지도록 껴안아 주셔요.

그러고 부서진 생명의 쪼각쪼각에 입맞춰 주셔요.